기아·금호타이어, 추석 전 임단협 극적 타결하고 귀성길?

이재호 | 기사입력 2023/09/21 [19:59]
기아·금호타이어, 추석 전 임단협 극적 타결하고 귀성길?
이재호 기사입력  2023/09/21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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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전경     ©이재호

기아·금호타이어  등 광주지역 주요사업장 노조가 올해 임단협 협상 결렬을 선언하며 파업을 위한 쟁의행위를 가결시킨 가운데 추석 연휴 전 극적 타결을 도출해낼지 주목된다.

 

21일 지역경제계에 따르면 기아 노사는 지난 20일 오토랜드 광명에서 열린 11차 본교섭에서 기본급 11만1000원, 성과금 300%+800만원(타결 시 200%+800만, 12월 말 100%), 특별격려금 250만원(타결 시 지급)을 제시했다. 

 

또 생산 목표 달성 격려금 100%(타결 시 지급) 등도 이에 포함하는 가운데 상품권 25만 원을 지급하고, 회사 주식도 제공 수량을 정해 추후 제시하기로 했다. 회사가 올해 교섭에서 이처럼 임금 협상안을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노조는 회사 제시안을 검토해 추가 교섭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31일 사측이 일괄제시안을 내놓지 않았다는 이유로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이후 전체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해 총원 대비 82.5% 찬성률로 파업을 가결했다. 중앙노동위원회 교섭 중지 결정까지 내려지면서 노조는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한 상태다.

 

노조는 임단협에서 ▲기본급 18만49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지난해 영업이익의 30% 성과금 ▲국민연금 수령 전년도까지 정년 연장 ▲주 4일제 도입 및 중식 시간 유급화 ▲신규 인원 충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단체협약에 명시된 고용세습 조항 삭제가 우선이라는 입장인 가운데 임금 협상안을 처음으로 제시했다. 

 

지역 경제계는 '형뻘'인 현대차 노조가 최근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에 도장을 찍음에 따라 기아 노사도 추석 명절 전 합의를 도출할 것이란 조심스런 관측도 내놓고 있다.

 

금호타이어 노조도 지난 8~9일 이틀에 걸쳐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조합원의 79.48%(3529명 중 2805명 찬성)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그동안 사측에 기본급 18만4900원 인상과 성과급 지급 외에 광주공장 설비 투자 등을 요구해 왔다. 금호타이어 노사는 추석 명절 전 합의를 이끌어 내기 위해 실무교섭을 비공개로 진행 중이다.

 

기아와 금호타이어가 추석 명절 전 극적으로 임단협을 타결할지 관심이 쏠린 가운데 으들 사업장도 생산라인을 멈춘다.

 

기아는 오는 28일부터 10월 3일까지 6일간 추석 연휴에 들어가며, 조합원들에게는 귀향교통비 80만원, 유류티켓 10만원, 선물비(복지포인트)25만원 등이 지급될 예정이다.

 

금호타이어는 27일 야간조부터 10월 1일까지 4일간 휴무에 들어간다.

 

별도 추석 성과금은 없으며, 현재 진행 중인 임단협이 합의를 이루고 조합원 찬반 투표를 통해 가결이 될 경우 격려금 정도는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타이어 측은 "대화를 통해 단체교섭이 원만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노조 역시 성실하고 책임감 있게 협상에 임해줄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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