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 돈 광주신세계 확장 부지 논란, 市 통 큰 결단에 '일단락'

김재원 | 기사입력 2023/11/27 [13:36]
돌고 돈 광주신세계 확장 부지 논란, 市 통 큰 결단에 '일단락'
김재원 기사입력  2023/11/27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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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버스종합터미널 © 김재원

실타래가 풀릴 듯 풀리지 않던 광주신세계 확장 부지가 현 백화점 옆 광주버스종합터미널 내 유스퀘어문화관으로 변경돼 건립된다.

 

광주신세계 현 부지는 금호고속 소유로 그동안 광주시와 광주신세계는 해결점을 찾기위해 물밑 협상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광주버스종합터미널은 상업용지로 분류되지만, 터미널로만 활용하게 돼 있어 광주신세계가 확장 부지로 결정을 내지지 못했고 광주시의 결단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광주시는 27일 신세계, 금호그룹과 함께 광주종합버스터미널 복합화를 통한 광주시 랜드마크 조성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는 ▲신세계백화점 확장은 이마트 부지에서 유스퀘어문화관으로 이전 추진하고 ▲터미널 일대를 광주시 대표 랜드마크 복합시설로 조성하며 ▲지역 인력 우선 채용 등 다양한 상생 방안 마련을 통해 지역발전에 이바지하는 것 등을 담고 있다.

 

광주신세계는 2013년 4월 금호타미널과 백화점 건물·부지에 대한 임차기간을 오는 2033년까지 연장하며 쓰고 있다.

 

변경된 계약에 따라 임대차 기간은 기존 2015년에서 2033년까지로 늘어나게 됐고 보증금은 270억원에서 5270억원으로 높아졌다. 대신 80억원 가량의 연간 임차료는 없어지게 됐다.

 

광주시와 광주신세계가 이처럼 백화점 확장 예정 부지를 현 이마트 부지에서 유스퀘어문화관으로 변경한 것은 어느정도 예견됐다.

 

광주신세계 신축·이전은 그동안 지역 시민단체가 대기업에 대한 특혜 논란을 제기하면서 시작부터 삐걱거렸고, 광주시는 지난 10월 13일 개최한  도시계획·건축공동위원회에서 광주신세계가 제출한 지구단위게획 변경안을 재심의했다.

 

공동위는 앞서 도시계획위원회가 입안 조건으로 제시한 '9가지 조건'에 대해 중점적으로 살펴봤다.

 

9가지 조건은 ▲현 백화점 활용방안 제시 ▲전기차 충전시설, 주차장 추가 확보 ▲사업대상지 남서측 진출·입 조정 ▲소로 2-33호선 양측보도 설치 및 3차로 이상 양방통행 검토 ▲지하차도 기부채납 ▲입체적 공공보행통로 설치 ▲보행육교 철거 검토 ▲사업부지 주변 비상차량 고려 도로확장, 전개공간 등 확보 ▲금호월드 등 주변 민원 적극 해소다.

 

광주시와 광주신세계는 이 가운데 상당부분은 조율이 가능했지만, 현 백화점 부지 인근 주차장 부지와 이마트 사이 광주시 소유 도로(군분2로60번길 소로2-33호선)를 사업지에 편입해 통합 개발하는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에 대해서 평행선을 달렸다.

 

교통체증을 막기 위해 사업지 인근 주변 도로를 추가적으로 확보(셋백)하게 되면 그만큼 건축면적이 줄어든다. 도시계획시설인 도로는 기부채납이 원칙이지만, 문제는 기부채납을 하게 되면 지하공간을 사업자 측이 사용하지 못한다.

 

지하 8층으로 계획된 만큼 신세계로서는 줄어든 도로의 지하공간을 활용하지 못하면 지하주차장 면적이 줄어들기 때문에 신세계가 난감한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는 셋백의 지하공간만이라도 쓸 수 있게 해달라고 했지만, 이는 현행법 위반으로 불가능하다.

 

그러다 보니 공동위원 간에도 셋백 구간을 기부채납하는 것을 두고 이견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공동위는 셋백을 통한 차로 확보와 기부채납을 주문했지만, 법리적 검토와 타 지자체 사례 등을 살펴보고 추후 재심에서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백화점 확장·신축 문제가 지지부진해지면서 비판 여론이 높아지자 해결책을 찾기위해 광주시와 광주신세계는 차선책 마련에 들어갔고, 결국 백화점 옆 광주버스종합터미널 내 유스퀘어문화관이 낙점된 것이다.

 

무엇보다 광주시가 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해 통 큰 결단에 내리면서 이 문제가 일단락하게 됐다는 점이다.

 

광주버스종합터미널 부지는 상업용지이지만, 터미널 부지로만 활용할 수 밖에 없어 광주신세계측은 백화점 확장 부지에서 일단 배제했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광주신세계백화점이 지역 대표 문화·예술 공간으로 재탄생하고 광주종합버스터미널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 시민 편의성, 투명성, 공정성에 기초해 관련 절차가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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